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수목원이 영호남 지역의 ‘한국의 민가정원’ 24곳을 발굴했다고 22일 밝혔다. 민가는 궁궐, 관아 등 공공 건축과 구분되는 사적 건축물로, 상류주택인 궁집과 제택, 중류주택, 서민주택 등이 포함된다.
두 기관은 2019년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조사에 나섰다. 지난 2년간 영남 지역을 시작으로 문헌과 현장조사, 식재기록 분석, 소유자 인터뷰 등을 거쳐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12곳을 선정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7호인 경주 최부자댁은 임진왜란 공신인 최진립 장군(1568~1636)을 중시조로 분파한 경주 최씨 종택이다. 사랑채 누마루 앞에 1930~1940년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물이 있고 그 뒤로 화단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국가민속문화재 제151호인 ‘나주 계은고택’(사진)은 신각산 남서쪽 자락의 풍산 홍씨 집성촌인 도래마을 안에 있다. 1892년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각 마당과 문간채를 연결하는 주 동선에 판석을 설치하고 사랑 마당과 사랑채 담장 아래에 식생 공간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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