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투자은행(IB)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명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 상임위원은 2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제12회 한국IB대상’ 시상식 축사를 통해 “종합금융투자 사업자가 IB 역할을 수행하도록 기업금융의 신용공여 확대를 허용하고 증권사가 적재적소에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도록 벤처 대출을 신규 업무로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자자의 이익이 곧 금융투자 업계의 이익이라는 자세로 기존 업무 과정을 짚어봐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IB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종합대상을 차지한 미래에셋대우의 김상태 사장(IB총괄)은 수상 소감을 통해 “올해는 기업공개(IPO)를 필두로 하는 주식발행(ECM) 분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시장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미래에셋대우는 ES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ESG 채권 인수에 힘쓰는 한편 기업별 ESG 이슈를 분석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어 “향후 ESG와 연계된 인수합병(M&A)과 지배구조 개선, 사회적 책임투자(SRI) 등의 영역에서 초대형 IB들의 역할이 재정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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