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컨신드롬은 최근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엔 KTB네트워크를 비롯해 복수의 벤처캐피털이 참여했다.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2016년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홍우태 대표가 창업한 세컨신드롬은 짐 보관을 위한 도심형 공유창고 서비스인 ‘다락’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 잠실, 용산 등 도심 18곳에 공간을 확보해 의류부터 대형 이삿짐까지 다양한 규모의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컨신드롬은 입지가 좋지만 지하공간처럼 활용도가 떨어지는 건물 내 공간을 저렴하게 임차해 창고로 활용한다. 비효율적으로 활용되는 공간을 발굴해 리모델링한 뒤 재임대해 가치를 부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고객층은 보관 공간이 부족한 1인 가구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소비자, 이사 시점이 맞지 않아 일시적으로 짐 보관이 필요한 소비자 등 다양하다.
셀프 스토리지 중개업체 스페어풋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셀프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380억달러(약 42조원)에 달한다. 일본의 셀프 스토리지 규모도 같은 해 기준 743억3000만엔(약 8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공간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더 나은 가치를 부여하는 역량이 물류 보관과 관련된 다양한 비즈니스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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