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 거래규모는 2500억원 상당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종속회사인 금호리조트를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이사회에서 채권단 및 아시아나항공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4개 자회사가 보유한 금호리조트 2403억원과 금호리조트 중국법인 금호홀딩스 지분 150억원을 포함해 총 2553억원에 금호리조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직원들의 복지와 금호리조트 사업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으로 잔금 납부와 기업결합 승인 심사 등의 절차를 거친다.
금호리조트는 경기도 용인시 소재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해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 삼촌인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시사한 박철완 상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금호리조트 인수 반대의사를 밝혔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과 어떠한 사업적 연관성도 없고 오히려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금호리조트 인수를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부채비율 400%에 달하는 금호리조트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기로 한 것은 주주의 이익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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