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음식’이다. 우연히 맛본 음식 하나가 평생 기억하고 싶은 달콤한 추억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다시 떠올리기조차 싫은 씁쓸한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음식이야말로 보고 듣고 맛보며 온몸으로 느끼는 ‘오감(五感)여행’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유로운 오감여행이 그립기만 한 요즘, 미식여행으로 억눌린 여행 욕구를 달래보는 건 어떨까. 맛과 영양은 물론 여행 기분까지 살린 이색 웰빙요리를 만나보자.
메뉴는 ‘오향 닭 냉채(샤오기)’와 ‘간장소스 메로찜’이다. 오향 닭 냉채는 팔각과 산초, 대파, 생강 등을 넣고 쪄낸 닭을 차갑게 식혀 오이와 고수, 대파 등을 곁들여 먹는 요리다. 메로찜은 강한 불을 가해 생긴 증기로 쪄내는 ‘청증(淸蒸)’ 조리법으로 영양 손실을 줄이고 메로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
참나물 봉골레 파스타는 깔끔하고 담백한 조개 소스와 신선한 해산물에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참나물로 맛과 영양을 더했다. 차돌박이 냉이 크림 파스타는 냉이의 쌉쌀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원기 충전과 피로 해소, 춘곤증에 좋은 냉이가 차돌박이, 크림 소스와 어우러져 새로운 식감의 이탈리아식 파스타로 재탄생했다. 단품 또는 후식으로 과일, 커피가 포함된 세트 메뉴로 3월 말까지 선보인다.
호떡 위로 구름 모양의 솜사탕과 아이스크림을 얹고 그 위에 마카다미아, 호두, 피스타치오 등 견과류를 흩뿌린, 말 그대로 ‘보기에도 좋은 호떡’이다. 호떡 안에 들어가는 설탕은 단맛은 풍부하면서 당도는 낮은 천연 비정제 설탕을 사용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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