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2일 하이트진로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인 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과 A-인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국기업평가는 시장 지배력과 생산 효율성 등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는 추세인 데다 지난해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돼 이번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류업계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는 높아진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주 부문은 '참이슬'을 통해 우수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맥주 부문도 2019년 3월 출시된 '테라'의 판매 호조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인력과 생산설비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지난해 본격적으로 수익창출능력이 좋아졌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로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882억원에서 지난해 1980억원까지 증가했다.
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국내 주류 시장 규모가 감소한 상황에서 이런 영업실적의 양적·질적 성장은 사업과 수익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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