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르는 연예인 학폭 의혹…소속사들 "허위"·"확인 중" [종합]

입력 2021-02-23 13:58   수정 2021-02-23 15:35


연이어 터지는 학교 폭력 의혹에 가요계가 떠들썩하다. 폭로글이 대부분 익명성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각 소속사들은 정확한 사실 여부 확인에 나서며 총력 대응 중이다. 의혹을 부인하며 허위 사실에 대해 엄중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곳들도 있다.

◆ 현아 "뺨 때린 적 없다" 직접 입장 표명

현아는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현아야 난 너한테 먼저 연락 올 줄 알았어. 네가 학교 폭력 최초 가해자 아니야?'라는 제목의 글로 인해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글 작성자는 현아와 같은 초등학교를 다닌 동창생이라 밝히며 "학교 '뒷간'이라 불리던 곳으로 불렀고, '언제부터 친구였냐'며 '너 같은 친구 둔 적 없다'고 하면서 돌아가면서 뺨 때리던 게 생각난다. 안경이 있으면 불편하니 직접 벗겨서 던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아는 즉각 자신의 SNS를 통해 "데뷔한 이후 과분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내온지 10년이 넘어 이제 벌써 14년. 가끔은 지나치게 어긋나고 잘못된 관심을 표현 받을 때면 저도 부족한지라 화가 나다가도 그저 제가 꿈을 위해 선택한 일이기에 웃어넘겨야지 또 관심이기도 하겠거니 아니면 이해하기도 했다"며 "그렇지만 매번 상처받고 아물고 또 저처럼 익숙한 척하려는 우리 팬들이 상처받기 원치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저는 열다섯 즈음 어린 나이에 데뷔해 많은 사랑 받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그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부족하지만 따뜻한 마음 나누고 배우면서 지금처럼 살아가고 싶다"며 "저는 뺨을 때린 적도 누군가를 때린 적도 없다. 저는 그 글 쓴 분이 마음으로 행복한 일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학폭 의혹을 반박했다.

◆ 츄·선우·아샤 "허위사실 강경 대응"


그룹 이달의소녀 츄, 더보이즈 선우, 에버글로우 아샤는 전부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츄와 중학교 동창생이라는 네티즌이 등장, 츄로부터 폭언 및 따돌림 등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츄의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제기한 주장은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려드린다. 이어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어 "근거 없는 허위 내용들로 아티스트의 이미지 및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가능한 범위 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더보이즈 선우도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그와 같은 중학교 동창이라는 네티즌이 선우가 중학생 때 친구들에게 욕설을 내뱉고, 음담패설을 했다는 글을 올린 것. 더불어 이 네티즌은 선우가 당시 사귀었던 여자친구를 때렸고, 음주와 흡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 크래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포털사이트, SNS 등을 통해 더보이즈 멤버 선우에 대한 도를 넘는 허위 사실들이 유포되고 있으며, 현재 삭제된 게시물에 언급된 내용과 같은 신체적인 폭력 등을 가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온라인 내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작성 및 유포, 인신공격성 모욕, 악의적인 게시물에 대해 지속적 인 자료 수집과 법적 조치를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강력한 대처를 위해 아티스트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고 무분별한 악성 댓글 게시와 루머 생성 유포자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에버글로우 아샤 역시 그에게 폭언을 당했다는 주장글이 올라오며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 글쓴이도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며 "진위여부 확인이 안 된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 및 허위사실 유포를 멈춰달라. 지속될 시에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현진·기현 "사실 확인 중…허위사실엔 법적 조치"


스트레이키즈 현진, 몬스타엑스 기현 측은 학폭 의혹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 중에 있다.

먼저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스트레이키즈 현진과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쓴이는 "다소 말도 안 되는 유치하기 그지없는 이유로 저를 비난하고 조롱했다"며 현진으로부터 폭언과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문제가 제기된 시점 해당 멤버가 재학했던 학교 및 주변 지인들의 의견을 청취 중이며, 게시자가 허락한다면 게시자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것도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현재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으며, 의도적으로 악성 루머를 생성 및 게시하는 유포자들도 확인했다. 이에 다양한 루트를 통한 상세 조사를 진행하여 왜곡되지 않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자 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몬스타엑스 기현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또한 "당사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멤버의 학교동문, 당시 주변 지인과 선생님들께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게시자분이 허락하신다면 대화를 열어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별개 사안으로 2015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동일한 인물이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온라인상에 유포했다. 당사는 그 당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게시자에게 연락을 취하였고 그 결과 해당 게시물이 허위사실임을 확인한 바 있다"며 당시 선처했으나 반복되는 행위에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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