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대표 브랜드 루이비통이 또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직전 가격 인상 후 한달 여 만이다. 특히 브랜드 입문 제품으로 꼽히는 100만원대 '엔트리급' 제품인 미니핸드백 가격이 최대 10%대 뛰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전날 나노 스피디를 비롯한 일부 품목 국내 가격을 인상했다.
미니 핸드백 상품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나노 스피디와 나노 노에는 147만원에서 162만원으로 각각 10.2% 비싸졌다. 쁘띠 삭 플라는 162만원에서 174만원으로 7.4% 올랐다.
루이비통의 가격 인상은 올해에만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포쉐트 악세수아NM은 78만원에서 98만원으로 25.6% 끌어올린 데 이어 대표 스테디셀러 핸드백인 알마BB, 토일레트리 파우치15 등을 인상했다.
명품 브랜드들은 한 해에 통상 한 두 차례 가격 인상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샤넬이 5월과 11월,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다만 루이비통의 경우 1분기에만 두 번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펜디, 크리스찬 디올 등 일부 브랜드는 제품 가격을 갑자기 내리는 경우도 나왔다. 프랑스 브랜드 펜디는 지난해 10월 198만원으로 18.8% 인상한 바게트백의 가격을 최근 375만원으로 5.8% 내렸다. 크리스찬 디올의 경우 지난달까지 400만원이던 트왈드주이 북토트 라지 가방의 가격을 390만원으로 낮췄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가격 조정 소식에 대해 분분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소비자는 "인하 소식은 반가운 일이지만 정작 구입한 사람들은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종잡을 수 없는 가격 정책이 괴롭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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