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0곳 밝힌다"…산업부 '등대 프로젝트'

입력 2021-02-24 17:31   수정 2021-02-25 02:03

자동차 내연기관용 엔진 피스톤을 만든 A사는 2018년 W사의 수소차 사업과 생산설비 일체를 인수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피스톤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친환경 자동차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제2차 중견기업 정책위원회를 열고 ‘등대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까지 중견기업 혁신을 이끌 ‘100대 등대기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하는 계획이다. A사와 같이 성장 정체에 직면한 중견기업을 위해 신사업 및 신시장 등 개척을 돕는 프로젝트다.

산업부는 미래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등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중견기업의 사업 재편 수요를 발굴해 신사업 진출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공공 연구소와 중견기업을 연계해 신사업 투자를 지원하고, 2024년까지 100개 기업에서 1조원대 민간 투자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 ‘중견기업·스타트업 상생 라운지’를 마련해 중견기업이 스타트업과 공동사업이나 인수합병(M&A) 등을 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중견기업이 수출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해외시장 발굴 등을 지원한다. 2024년까지 내수 중심·초기 중견기업 중 역량을 보유한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수출개척기업 비즈니스 클럽’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기업들은 기업 역량 진단 등 멘토링과 바이어 발굴·수출금융 제공 등 혜택을 받게 된다.

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혁신센터’도 오는 3월 구축한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등 분야별 디지털 전문 기업이 중견기업 현장을 방문해 기술 및 솔루션 도입을 지원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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