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은 신학기 등교 확대를 앞두고 각급 학교에 방역 인력 9000여 명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신학기 학교 운영방안을 24일 발표했다. 교육부의 등교 확대 지침에 따라 3월 신학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서울 지역 유치원 및 초등 1~2학년은 매일 등교한다. 매일 등교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 수는 직전 학기 132개교에서 280개교로 늘어난다. 학교기본운영비의 10% 이상을 방역 활동에 의무 편성하도록 하고, 1000명 이상 과대·과밀학교에는 보건지원 강사를 250여 명 배치할 계획이다. 원격수업 내실화를 위해 실시간 쌍방향 소통 수업을 기본으로 하되, 수업 특성에 따라 화상·채팅·콘텐츠 수업 등을 적절히 혼용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돌봄교실은 교실당 밀집도를 고려해 특기 적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면 원격수업 시 교실당 인원을 최소로 배치해 안전 확보를 우선으로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학기에는 가정에서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도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스스로 식사 준비가 어려운 학생 등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거친 뒤 추가 급식 제공 대상과 제공 시기 등을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수요가 많은 초등 저학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서울교육청은 서울 지역 초·중학생 학부모, 교사 등 17만193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등교 확대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등교 인원을 거리두기 2.5단계까지 전체 3분의 2로 완화해야 한다는 방안에 대해 초등생 학부모 74.2%는 찬성 의사를 보였다. 예비 중학생 학부모도 76.3%, 현재 중 2~3학년 학부모는 70.7%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신학기부터 확대되는 등교수업을 위해 교직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우선돼야 한다”며 “서울 학생들의 등교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학교 현장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개학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더라도 3월 첫 주는 현행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춘 등교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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