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일부 지분 매각이 SK의 재무여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최근 수년간 적극적 투자 기조에 따라 전반적으로 SK의 재무부담이 상승한 가운데 상당 규모의 투자 회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는 이날 시간 외 대량 매매를 통해 SK바이오팜 보유 지분 중 일부를 매각했다. 이를 통해 약 1조1163억원을 확보했다.
SK는 2015년 말 5조3000억원의 순차입금을 기록한 이후 적극적인 지분 투자와 대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단행했다. 2019년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7조9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SK바이오팜 상장 과정에서 구주 매출로 3070억원 등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는 순차입금이 6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이후 중단기적인 배당 수익 감소 전망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진행 건을 고려할 때 재무부담 증가가 점쳐지고 있다.
이인영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투자 관련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이번 SK바이오팜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최근 진행 중인 투자 프로젝트 관련 자금부담을 상당 부분 충당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투자와 재무정책 조절 등을 통한 재무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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