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이 25일 "정세균 총리는 국민께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어제 정세균 총리는 '백신 접종을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끝내자'고 얘기했다"며 "불필요한 논란을 누가 일으켰나. 정부가 좋은 백신을 제때 구하지 못해 생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총리는 '정치는 신뢰를 만드는 철학'이라고 얘기했다"며 "신뢰를 누가 잃었습니까? 박능후 전 장관은 작년 11월 17일, '모더나, 화이자 등 백신 선두업체들이 빨리 계약하자고 재촉하고 있다'며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1월 11일 신년사에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면서 "이 또한 거짓말이었고, 정부는 접종비의 70%를 국민들이 내는 건강보험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신뢰를 저버린 것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정총리는 '대통령이 먼저 맞으라며 부질없는 논쟁을 부채질한 일부 정치인들을 부끄럽게 만든 셈'이라고 했는데 1호 접종 누가 말했나"라며 "올해 1월 18일 신년기자회견 때 대통령께서 직접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아스트라제네카같이 효능이 잘 나오지 않는 백신을 대통령께서 먼저 맞는 것에 반대한다"면서도 "이 모든 상황은 백신을 제때 구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하면서 지금까지 국민을 속이고 이 정부의 무능과 실책에 대해 사과 한 마디 안 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책임이 없다고 강변하는 정총리의 모습은 후안무치이며 국민무시"라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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