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여당이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 "과거 야당이 여당에게 외치던 '토건공화국'이 이렇게 실현되나 싶어 어안이 벙벙하다"고 비판했다.
강대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신공항이라는 이름의 토건공화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소관부처인 국토부와 기재부, 법무부도 반대"
강대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특별법'이라는 이름으로 사업비만 무려 28조원이 예상되는 공항 하나를 이렇게 뚝딱 만들어내고 있다"며 "가덕도신공항은 소관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및 법무부까지 반대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적었다.이어 "(이 같은 상황에도) 문재인 정권은 '무조건하라'며 윽박지르고 추진하고 있다"며 "이미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하여 후보군 중 가장 부적합한 입지로 평가받았음에도 예비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까지 없앴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상비용이 '반의반'이라는 거짓까지 보태 힘으로 밀어붙이는 여당의 '졸속'과 '후안무치'에 '참을 수 없는 정치의 가벼움'을 느낄 뿐"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강행 의지 밝혀
그는 또 "과거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참모들을 불러 '경제가 잘되는 방안을 말해보라'고 했다"며 "경제 참모를 맡던 새뮤얼슨이 말했다. '선거기간에 내걸었던 공약을 무시하면 됩니다'"고 지적했다.강대식 의원은 마지막으로 "요즘 들어 '선거가 뭐길래'라는 이런 생각이 이따금 든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24일 당 회의를 통해 "가덕도 신공항을 2030 세계박람회 이전에 개항하겠다"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강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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