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노골적 선거 개입"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공세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노골적인 선거 행보"라며 "4차, 5차 재난지원금 공세에도 마음이 안 놓였는지 가덕도, 동남권 메가시티로 민주당 지원 선거 운동에 나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권 차원의 명백한 불법 선거 개입을 중단하라. 노골적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점을 잊지 말라"며 "우리 당은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검토를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당 비상대책위원인 김미애 의원은 여권의 가덕도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부산시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시민 염원인 가덕신공항을 더 이상 정쟁 도구로 삼지 말라"고 말했다.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은 "왜 갑자기 대통령은 곳간 지기 경제부총리를 대동하고 부산 방문을 하는 것일까"라며 "정권 말 곳곳에서 레임덕이 목격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재보궐선거 지원이 눈물겹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총공세를 두고 민주당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으로 이번 선거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는 논평이 나왔다.
신영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어떻게든 그 취지를 훼손하고 공격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며 "국민의힘은 부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행보가 4·7 재보궐선거만을 위한 선거용 공약이라는 편협한 생각만 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한 것, 탄핵 막말, 부산 발전을 위한 정책을 선거용 공약으로 치부한 것에 즉각 사과하라"며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 등 부산 발전을 위한 정책에 소모적인 정치 공세도 중단하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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