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즈는 슈퍼맨이 아니다”며 “엄청난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 큰 사고를 당한 그가 건강을 회복하길 기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우즈는 전날 캘리포니아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에 복합골절상을 입었고, 발목뼈도 산산조각이 났다. 우즈는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매킬로이는 “우즈의 두 아이가 아버지를 잃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우즈의 골프 재개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은 너무 동떨어진 얘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3년 전 척추수술을 받고 그는 걷지도, 일어서지도 못할 만큼 아팠지만 2년 만에 마스터스 우승을 일궜다”며 우즈의 재기를 기원했다.
올해 열린 대회 가운데 가장 큰 총상금(1050달러)이 걸린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대회장 분위기도 우즈 걱정으로 가득하다고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이 전했다.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PGA 투어와 선수들이 모두 우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어떤 선수도 평상심을 유지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우즈의 플레이를 보고 꿈을 키운 ‘우즈 키즈’들은 자신들의 영웅의 조속한 쾌유를 빌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7·미국)은 “우리가 이렇게 큰 대회에서 경기할 수 있는 것의 90%는 우즈 덕분”이라며 “우리 투어와 선수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세계 랭킹 2위 욘람(27·스페인)은 “큰 사고에서 살아 있어 준 자체로 우즈에게 감사하다”며 “만약 우즈가 코스로 돌아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가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저스틴 토머스(28·미국)는 “우즈의 놀라운 회복을 빈다. 우리는 그가 전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응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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