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큰 폭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85포인트(1.75%) 하락한 31,402.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09포인트(2.45%) 급락한 3829.34에, 나스닥 지수는 478.54포인트(3.52%) 추락한 13,119.43에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비롯해 Fed 주요 인사들이 완화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미 금리 상승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경제 회복 가속과 물가 상승 전망이 금리에 꾸준한 상승 압력을 가하는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를 넘어섰다. 금리가 과격하게 오르면서 고평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의 불안도 커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 급등으로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비록 파월 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채권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 지속 가능성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 급등으로 JP모건(-1.36%), BOA(-1.24%) 등 금융주가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뿐만 아니라 애플(-3.47%), 알파벳(-3.26%), 페이스북(-3.64%) 등 대형 기술주, 테슬라(-8.06%) 등의 약세를 불러왔다.
Nvidia는 양호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칩 부족으로 수요를 따라 잡는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8.22% 하락했다.
이는 인텔(-4.22%), AMD(-5.20%), 마이크론(-4.76%) 등 여타 반도체 업종의 하락을 부추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련 행정명령도 구체화가 없었다는 점이 매물 출회 요인이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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