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서 공습 단행…美 국방부 "바이든 대통령 지시"

입력 2021-02-26 10:47   수정 2021-02-26 10:56


미국이 시리아 동부 지역에서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민병대가 인근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에 로켓 공격을 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라는 설명이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시리아 동부의 친(親)이란 무장단체가 쓰는 시설을 공습했다"며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과 연합군에 대한 위협이 이어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 규모와 사상자 발생 여부 등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의 이번 공격은 상대적으로 범위가 한정됐다"며 "역내 큰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시리아는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최근 이라크 일대에선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그린존에 로켓이 떨어졌다. 그린존은 주이라크 미국대사관과 이라크 정부청사 등이 몰려있는 구역이다. 작년엔 미 대사관 인근에 카츄사 로켓이 수차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5일에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에르빌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8명과 미군 1명이 다쳤다.


미군과 이라크군 등은 이를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 전면전을 피하는 동안 친이란 무장세력이 국지적 도발을 벌이고 있다는 게 미국의 분석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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