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주 ‘멀티애셋 위탁운용사 선정기준’을 공시했다. 공시 사유가 발생한 때로부터 14일 이내 관련 내용을 게재하는 규정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설 명절 직후 관련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9년 대체투자 다변화를 위해 멀티애셋을 자산군에 넣은 뒤 2년 만에 실제 출자 작업에 나선 셈이다.
국민연금은 자체적으로 중기 자산운용 전략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지만, 멀티애셋 펀드 내 자산은 그 안에서도 ‘탄력적 대응’을 담당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군 비중을 바꿔가며 벤치마크 대비 추가 수익률(알파)을 추구하는 자산군이다.
국민연금은 위탁 운용사 선정 기준으로 △제안하는 운용상품 규모가 5억달러(약 5500억원) 이상이어야 하고 △해당 상품에 대해 2년 이상의 운용실적을 보유해야 한다고 규정했으나 이 외에 구체적인 출자 규모, 선정 예정인 운용사 수 등은 밝히지 않았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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