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 ‘결혼작사 이혼작곡’ 이태곤과 박주미가 워너비 40대 부부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드러내며 ‘위태로운 적색경보’를 울렸다.
지난 27일(토)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 11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8.2%, 분당 최고 시청률은 8.7%까지 치솟으며, 11회 연속 동시간대 종편 시청률 1위 왕좌를 굳건히 수성했다. 무엇보다 지난 9회부터 30대, 40대, 50대 남편과 불륜녀들의 만남이 담긴 10개월 전의 서사가 펼쳐지는 가운데, 40대 남편 신유신(이태곤)은 비행기에서 만난 28세 아미(송지인)와 흔들리는 만남을 이어가면서 공분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신유신은 아미와 술자리를 즐기다 첫사랑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난 행운아라구 생각하는 게 첫사랑이랑 늙어가”라며 새엄마 김동미(김보연)가 첫사랑이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다만 신유신은 김동미에 대한 마음이 딸들이 아빠랑 결혼하겠다고 하는 그런 심정이라며, 아미에게 자신을 차차 겪어볼 마음이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심지어 아미와 술을 마신 후 만취해 돌아온 신유신은 부인 사피영에게 아미와 있을 때와는 180도 다르게 “오늘은 애 할래. 아들”이라고 어리광을 부리며 애교 가득한 포옹을 건넸다. 반면 그렇게 40대 부부가 잠들었을 때, 아미는 잠에서 깬 채 술에 취한 신유신과 애틋한 포옹을 나눴던 잠시 전을 회상했다. 그리고 현관 비밀번호를 바꿔준다는 핑계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던 것을 떠올려 위기감을 드리웠다.
다음날 사피영이 끓인 북엇국을 먹던 신유신은 맛을 칭찬하며 보온도시락에 북엇국과 반찬을 싸달라고 부탁했다. 더욱이 “내가 해주는 게 다 그렇게 ?ダ羚”라며 흡족해하는 사피영에게 신유신은 “자기는 타고났잖아”라고 극찬해 사피영을 행복하게 했다. 하지만 사피영이 싸준 도시락은 아미에게로 향했고, 신유신은 아미에게 “도시락 씻지 말구 둬”라며 증거를 숨기는 철저함으로 기막힘을 자아냈다.
반면 40대 아내 사피영은 김동미(김보연)와 10개월 전부터 서로를 경계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반전을 선사했다. 딸 지아(박서경)를 대동하고 시댁에 간 사피영은 김동미표 남편의 최애 음식인 닭볶음탕 비법을 배워가고 싶다고 했지만, 김동미는 “어제 지아 아빠 먹구 갔는데”라며 ‘애비’ 대신 ‘아빠’라는 표현으로 사피영의 신경을 긁었다. 사피영은 손맛을 얘기하며 얄밉게 구는 김동미를 보며 ‘가르쳐 줄 맘 없네’라고 속으로 비아냥거리면서도 김동미를 관찰했고, 결국 부담을 느낀 김동미는 닭볶음탕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사피영이 시댁을 떠난 후 김동미는 ‘내가 너한테 왜 가르쳐줘? 은근 상여우’라며 불쾌한 심기를 표출했다. 게다가 망친 닭볶음탕을 사피영이 싸간 것을 알고 난 뒤 신유신이 실망할 것을 상상해 분노했다.
그 시각, 약속이 있다며 가족 모임에 빠졌던 신유신은 아미를 만났고, 아미가 필요한 게 많아서 미국에 간다고 하자 “정들자 이별”이라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신유신은 김동미가 첫사랑이었던 이유로 “어린 눈에 제일 이뻐 보였으니까”라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친구 같고 누나 같다며 김동미도 같은 마음일 거라도 짐작했다. 또한 김동미가 아버지 신유림(노주현)과 친모가 돌아간 지 2년도 안 돼 재혼한 것을 두고 아버지와 불륜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다시 돌아오길 바래?”라며 자신을 떠보는 아미에게 쉽게 답을 내놓지 않았던 신유신은 차에 탄 아미에게 뒷자석에 있는 ‘빨간 양통’의 정체를 맞춰야 내릴 수 있다는 말로 궁금증을 높였던 터. 그 후 아미의 벨트를 직접 메준 신유신이 아미와 어딘가로 떠나는 ‘아슬아슬 드라이브 엔딩’으로 한숨과 한탄을 이끌어냈다.
그런가 하면 30대 남편 판사현(성훈)은 우연히 식당에서 만난 송원(이민영)에게 샐러드 레시피를 물어보며 번호를 교환했지만 갑작스러운 아내의 호출에 급하게 자리를 떴고, 50대 남편 박해륜(전노민)은 늦도록 남가빈(임혜영)의 공연 영상을 보며 관심을 드러내는 위태로운 행동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결혼작사 이혼작곡’ 12회는 오늘(2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