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4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노나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그는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3라운드까지 공동 3위에 올라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2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처음부터 힘을 내지 못했다. 전반이 끝나기 전까지 버디 3개를 추가했으나 후반 들어 다시 실수가 나오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우승은 '코르다 자매' 중 동생인 넬리 코르다(23·미국)에게 돌아갔다. 코르다는 이날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통산 4승째를 올린 그는 우승상금 30만달러를 챙겼다.
LPGA투어 역대 두 번째 '자매 연속 대회 우승' 기록도 세웠다. 넬리 코르다의 언니 제시카 코르다는 지난달 열린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다. 자매가 2개 대회를 연속으로 휩쓴 건 2000년 3월 안니카-샬로타 소렌스탐(이상 스웨덴) 자매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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