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의 유명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애덤 조나스가 전기차(EV) 스타트업 가운데 유망한 곳으로 피스커(Fisker, FSR)을 지목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새로 상장된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위험보상 기준(risk-reward basis)으로 볼 때 피스커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인 헨릭 피셔가 만든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상장했다. 피스커는 지난 25일 상장기업으로서 첫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지난 4분기(2020년 9~12월)에 영업손실 3130만 달러, 순손실 1200만 달러를 보고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억9120만 달러로 부채는 없었다.
이 회사는 이날 대만 홍하이그룹(폭스콘)과 2023년 4분기부터 전세계 시장에서 피스커 브랜드로 판매할 전기차를 개발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피스커는 첫번째 전기차인 오션 SUV 제작을 위해 캐나다의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제휴한 상태다. 이 회사는 "내년 4분기 '오션 SUV' 생산을 시작할 궤도에 진입했다"면서 "현재 1만2467대가 예약되어 있으며 이는 작년 10월 중순부터 400%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션의 판매가는 3만7499달러에서 시작한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피스커가 마그나, 폭스콘과 파트너십을 맺은 게 전기차를 시장에 출시하는 힘든 과제를 실현시키기 위한 중대한 성과로 평가했다. 그는 "폭스콘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제조회사”라고 설명했다.
조나스는 "폭스콘과 마그나가 수많은 전기차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피스커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이 모든 게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스커의 목표 주가로 4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피스커의 주가는 지난 26일 32% 급등해 주당 28.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만 55% 치솟았다.
조나스는 "피스커와 피스커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있어 폭스콘과 마그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투자자들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피스커가 실제로 차량을 제 때 시장에 출시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몇 안되는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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