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숫자는 2만명이 넘어섰다.
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접종현황에 따르면 백신 접종 사흘째인 전날 전국에서 765명이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누적 접종자는 첫날(26일) 1만9127명, 둘째날(27일) 1285명을 더해 총 2만1177명이다.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41%다.
접종 첫날과 비교해 둘째날, 셋째날 접종자 수가 적었는데 이는 주말·휴일 영향으로 풀이된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요양병원·요양시설의 근무자가 다소 줄어드는 데다 요양시설에서는 이상반응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접종일을 의료 처치가 원활한 평일로 정한 곳이 많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누적 접종자는 2만613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는 전날 기준으로 전국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31만133명이다.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6.65%다.
화이자 백신 누적 접종자는 564명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과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종사자 5만6183명으로, 접종률은 1.0%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현재 서울 중앙접종센터에서만 실시되고 있다.
17개 시도별로 백신 접종 현황을 구분해보면 대전이 2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200명, 부산 120명, 전북 92명, 충북 50명, 경기 36명, 인천 33명, 울산 10명이다. 대구·광주·세종·강원·충남·전남·경북·경남·제주에서는 접종자가 없었다.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로는 요양병원 1만5937명(7.9%), 요양시설 4662명(4.3%),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564명(1.0%), 1차 대응요원 14명 등이다.
현재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초도물량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현재는 1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요양병원·요양시설 의료진과 종사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얼마나 큰 부담감을 갖고 노심초사하면서 어르신들을 돌봐 오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 주신 전국의 모든 1호 접종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