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4일 각각 자회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자추위)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연다. 권 행장의 임기가 25일 종료되기 때문이다. 자추위에서 차기 은행장 후보를 추천하고, 임추위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자격 검증과 추천을 진행한다.
권 행장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은행은 새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할 때 한두 달가량 후보 물색 작업을 거친다. 그러나 새 후보를 찾는 작업이 없었고, 자추위 멤버인 사외이사들도 연임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추가 임기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권 행장은 지난해 3월 우리금융이 회장직(손태승 회장)과 행장직을 분리하면서 행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1년의 임기만 부여받았다. 다른 은행장들이 대부분 ‘2+1’ 형태로 3년의 임기를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다른 은행장들에 비해 유난히 임기가 짧았기 때문에 연임이 애초부터 거론돼왔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추가 임기 기간이다. 아직까지 권 행장의 추가 임기를 놓고 사외이사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2년의 임기가 추가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동기 부여를 위해 우선 1년만 연장하고 향후 추가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안도 거론된다. 다른 자회사들의 임기(연말)와 맞추기 위해 1년9개월 또는 2년9개월의 임기를 주는 방안도 시나리오 중 하나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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