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중도 확장에 자부심…부족한 나경원, 이벤트만 해"

입력 2021-03-02 17:40   수정 2021-03-02 17:42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결정 시민여론조사가 시작된 2일 오세훈 예비후보(사진)는 연신 자신이 '중도 확정성'에 강점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여성 표심과 중장년층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자신의 강점인 '중도 확장성' 연신 강조
오세훈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선에서 두터운 중도층의 표를 끌어올 수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본인의 강점으로 꼽히는 '중도 확장성'이 본선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

이어 "이번 보선은 무능하고 후안무치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내년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는 역사적인 선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따뜻한 보수, 개혁적 보수, 분열과 정쟁보다는 국가의 안위와 시민의 삶을 보듬는 실용적 중도우파의 가치를 지켜 왔다"며 "본선 경쟁력이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같은 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무기인 '중도 확장성'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유력주자인 나경원 예비후보의 중도 확장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향해서는 "이벤트로 바뀌는 것 아냐"
그는 "중도로 외연 확장에 좀 더 적합한 후보가 아니겠는가 (하는) 자부심이 바탕에 있다"며 "(나경원 예비후보는) 오히려 중도 확장 부분에서 자신감, 확신을 갖지 못하신 게 아닌가. 한 정치인의 정치 행보는 만남, 영입, 이벤트로 순식간에 바뀌는 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공개 일정으로는 여성 표심과 중장년층 표심을 고려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방문 간담회에서는 일자리·보육 정책, 범죄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성행복 2.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시절 여성행복 프로젝트로 유엔 공공행정상을 두 차례 연속 수상한 바 있다. 오세훈 예비후보는 2.0 프로젝트에 대해 "새로운 변화와 여성의 '찐'목소리를 반영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며 "더욱 세련되고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 50% 달성 △여성 비대면(재택·원격 등) 탄력근무 활성화 기업에 세제 지원 △남녀 공용화장실을 완전 분리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오후에는 중장년 벤처 기업가들을 만나 중장년의 재취업과 창업 환경 조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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