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지난해 말 5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았다.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지유투자, 서울대 기술지주 등이 투자했다. 시제품도 나오기 전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투자 규모다.
이 회사에 투자한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올해 실제 칩 제작에 돌입할 만큼 기술적 준비가 상당하다는 데 주목했다” 고 설명했다.
신생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AC) 퓨처플레이도 기술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총 36개의 초기 기업에 투자했다.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최재웅 퓨처플레이 심사역은 “변화하는 산업 구조를 잘 쫓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처플레이는 지난해 12월 메디인테크에 시드 투자했다. 수술로봇 전동화 원천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초기 AI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음성인식 AI 전화기 앱 ‘스위치’를 개발한 아틀라스랩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미래에셋벤처투자, TBT, SV인베스트먼트 등에서 4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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