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가 제3지대 경선에서 무소속의 금태섭 전 의원을 꺾었다. 정치권에서는 '당연한 승리'라는 시각으로 이번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이제 안철수 후보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야권단일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
안철수 후보가 9년 전 대선 캠프에서 함께했던 금태섭 전 의원을 품에 안을지 주목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는 지난 1일 금태섭 전 의원을 꺾고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 양측 캠프 관계자는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 결과 안철수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제 시민의 뜻을 받들어 필승할 수 있는 최종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며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금태섭 전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승리하신 안철수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번 선거에서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또 "작은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함께 뛴 분들, 그리고 부족한 저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전날 "금태섭 전 의원이 선거캠프에서 역할을 하기로 한 부분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만간 만나자고 통화를 했다. 함께할 일들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3지대가 얼마나 어렵고 험난한지 제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어려운 길을 헤쳐나갈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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