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는 2일 "승리하는 여권 단일화를 이끌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진애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민주여권의 단일화는 정치게임만 하는 범보수 야권 단일화와 달라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려면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서울시민들이 흥미진진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진애 후보는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회의원 김진애'보다 '서울시장 김진애'를 원하고 있다"며 "서울시민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서울시에 안착시켜서 대선 승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당초 열린민주당과 1차 단일화를 진행하고 중도 확장성을 갖는 시대전환과 2차 단일화를 추진하려 했었다. 열린민주당 반발로 3당 간 단일화를 재차 제안했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민주당은 결국 방향을 선회, 이날 조정훈 후보의 시대전환과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갖는다.
민주당은 오는 8일까지 시대전환과 단일화를 하면서 김진애 후보와는 별도의 단일화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진애 후보는 3당 간 단일화도 거부하고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김진애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주말까지는 (의원직 사퇴를 위한)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애 후보가 사퇴할 경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4번이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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