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라도 해야"…페리페라, 수진 이어 이나은까지 삭제

입력 2021-03-03 17:49   수정 2021-03-03 17:51


화장품 브랜드 페리페라가 연예계를 강타한 학폭, 왕따 논란에 직격타를 맞았다. 새 뮤즈로 발탁했던 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의 학폭 의혹으로 SNS에서 그의 흔적을 지운 데 이어, 이전 모델이었던 에이프릴 이나은까지 그룹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지며 과거 게시물을 지웠다.

3일 페리페라 SNS에서는 이전 모델이었던 이나은이 등장한 게시물이 모두 삭제됐다. 팔로우 목록에서도 이나은의 계정이 사라진 상태다.

이나은은 2019년 말부터 페리페라의 모델로 활동해왔다. 페리페라는 이나은의 인스타그램 계정만을 팔로우하며 돈독함을 과시해왔으나 최근 불거진 왕따 가해 논란을 의식한 듯 그와 관련된 게시물을 전부 내렸다. 실제로 사진을 지우기 전 페리페라 SNS에는 이나은이 등장하는 게시물을 내리고, 팔로우를 끊으라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쇄도했다.



페리페라는 이나은에 앞서 (여자)아이들 수진의 학교 폭력 의혹으로도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최근 수진이 메인 모델로 발탁됐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수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수진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장이 일었다. 이에 페리페라는 새로운 모델로 공개 예정이던 수진의 사진을 SNS에서 삭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페리페라의 SNS에 "굿 한 번 해라", "페리페라 힘내라", "모델 쓰는 것도 도박이다", "모델 전부 손절했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이나은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에이프릴의 전 멤버 이현주의 남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팀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폭로성 글을 올리며 왕따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현주가 괴롭힘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공황 장애와 호흡 곤란을 겪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는 것.

이나은 소속사 DSP미디어는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DSP는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며 "이현주는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결국 '팅커벨' 활동 당시 본인이 팀 탈퇴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다"고 반박 입장을 냈다.

그러자 이현주의 동생은 응급실 기록을 공개하며 "누나는 따돌림, 괴롭힘을 회사에 여러 번 이야기했다"면서 "조금의 죄책감이 있다면 에이프릴 멤버들은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 다 알 것"이라고 재차 폭로했다.

이에 DPS는 "이현주의 동생이라는 인물이 일방적인 폭로성 게시물을 게재하면서 일말의 대화조차 이어갈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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