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가 3일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 개막 행사를 찾아 젊은 신진 작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화랑미술제 현장을 둘러보면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림이 너무 아름답다. 화랑미술제 처음 와서 그림을 보는데 아주 좋다"고 거듭 칭찬했다.
감상 사이사이 시민들의 목례에 인사를 건네던 박영선 후보는 특히 정재원 작가의 '그 계절의 끝자락에서' 작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정재원 작가는 해당 작품에 대해 "개포동 재건축 현장서 느낀 쓸쓸함과 낭만 아이러니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후보는 김선희, 임지민, 정재원 작가와 함께한 간담회 자리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생계를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게 힘들다고 토로한 작가들의 말을 듣던 박영선 후보는 "국가에서 어떻게 해줄 수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는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작품이 많이 팔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나"라고 물은 뒤, "얘기를 들어보니 구매할 사람이 필요한 것인데, 유통망 마련하는 것과 관련해 화랑협회와 같이 방안을 찾아야겠다. 전시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 유통 판매되는 부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정부에서 예술인들을 특수고용직으로 분류해서 도와주기 위해서 매우 애쓴다. 그러나 아직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면서 "이에 어떻게 어떠한 부분을 도와야 활발하게 지원할 수 있을지 살피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영선 후보는 "그림, 예술은 개인적으로 위로가 많이 되는 부분이다. 특히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그림에 관심이 많은데, 이곳에 와보니 신진 작가분들이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동질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도시에서 환경 문제가 가장 큰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에 어떻게 하면 도시에 자연을 입힐 수 있을지 고민한다. 때문에 이번 출마에서 캐치프레이즈로 생태를 꼽고 21분 도시, 수직 정원 도시 등을 내건 것"이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박영선 후보는 "예술가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야 도시가 산다고 생각한다. 즐거운 도시가 성공한다. 이를 만드는 주역들이 여러분. 힘드시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인내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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