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다인 “로열티 및 전용 용기 매출로 추가 성장할 것”

입력 2021-03-03 15:53   수정 2021-03-03 15:55



바이오다인이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19년에 다국적 제약사와 체결한 독점판매계약을 바탕으로 매출을 2023년까지 547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2020년 예상 매출은 36억원이다.

바이오다인은 3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목표 매출 실현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1999년 설립됐다. 임욱빈 대표가 2009년에 인수하며 현재의 사명으로 재창립했다. 암 조기진단 장비 및 시약키트 제조기업이다. 액상세포 검사(LBC)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액상세포검사는 비침습적 진단 방식인 체외진단의 일종이다.

바이오다인의 핵심 역량은 2013년 자체 개발한 ‘블로윙’ 기술이다. 블로윙은 공기압을 이용해 세포를 슬라이드에 밀착시키는 것이다. 물리적인 압력을 사용하지 않아 기존 방식인 침전식과 필터식에 비해 세포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또 세포가 고르게 분포돼 중첩도 최소화된다.

2019년 2월에 회사는 다국적 제약사와 진단시약 키트 및 장비의 특허 사용권에 대한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에 따르면 면역진단 및 분자진단 분야에 최상위 수준에 속하는 다국적 제약사다. 이 회사는 바이오다인의 특허 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생산하고 세계에 판매한다.

바이오다인은 장비 판매에 대한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를 받는다. 또 장비에 들어가는 소모품인 검체 보존 용기(바이알)를 독점 공급한다. 현재 장비에 적용할 전용 검체 보존 용기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전용 용기가 납품되면 매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88억원과 내년 209억원의 매출을 기대 중이다.

상장 자금으로 해외에 거점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계약으로 발생할 검체 보존 용기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서다. 연 44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공장 부지로는 태국을 고려하고 있다. 태국 정부가 바이오 사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장 실사를 완료했다. 올해 착공해 내년 7월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 자궁경부암 자가진단키트 및 인공지능(AI) 진단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임욱빈 대표는 "질병의 예방과 진단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며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고의 암 치료는 조기진단이라는 생각으로 체외진단 시장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다인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2만2500~2만8700원이다. 이날까지 진행되는 수요예측 공모가를 확정한다. 청약일은 오는 8~9일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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