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가 향후 3년 간 자금을 운용할 금융투자부문이사(CIO)를 새로 뽑는다.
군인공제회는 금융투자부문이사 공개모집 접수를 4일부터 17일까지 14일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3배수 이내로 후보자를 선발해 면접 등을 거쳐 4월 중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취임 예정일은 오는 5월 1일로 임기는 3년이다.
CIO의 자격 요건은 금융투자, 리서치, 투자전략, 리스크 관리 가운데 하나 이상의 분야에서 실무·관리경력 15년 이상을 갖춰야 한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 분야 임원 경력이 2년 이상이거나 군인공제회 본부·실장으로 근무하는 자가 지원 가능하다.
군인들의 노후생활·복지지원을 위해 설립된 군인공제회는 2019년 말 기준 11조 5779억원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다. 이 가운데 전체의 66.8%인 7조 7360억원 가량을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투자자산으로 운용한다.
군인공제회는 올해 2조 1000억원 가량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부동산과 기타 대체투자에 각각 1조원, 채권에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의 대체투자 비중은 2019년 말 기준 46.5%로 올해 50%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앞서 CIO를 지낸 김재동 이사는 군인공제회가 처음으로 내부에서 CIO로 발탁한 인물이다.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김 부이사장은 1998년 대한투자신탁 뉴욕사무소에 입사한 이후 제일투자신탁, 조흥투자신탁, 한국투신운용을 거쳐 군인공제회에 입사했다.
2015년부터 군인공제회 증권운용본부장을 지낸 그는 2017년 CIO로 선출된 이후 지난해 3월 1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군인공제회는 2017년 4.3%, 2018년 3.8%, 2019년 4.9%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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