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삼성전자와 사물인터넷(IoT)사업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발표했다.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같은 생활가전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적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소비자는 음성 명령이나 앱 조작,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가전은 4종을 우선 지원하며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에어컨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구매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스마트싱스 앱에 등록한 뒤 카카오홈 앱에 스마트싱스를 연결한다. 연결을 완료하면 스마트스피커인 카카오미니, 미니헥사에 “헤이카카오, 건조기 AI 맞춤 코스로 실행해줘” “헤이카카오, 로봇청소기 터보 모드해줘” 등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카카오홈, 헤이카카오 등의 앱에서 가전을 터치스크린 방식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함승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무는 “AI 기술을 다양한 가전제품과 접목해 더 많은 소비자가 일상 혁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AI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새로운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카카오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11월 홈네트워크 시스템 업체인 코맥스와도 ‘스마트홈 및 공동주택 IoT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확장하는 스마트홈산업에서 AI는 무엇보다 중요한 기술”이라며 “다년간 쌓아온 AI 기술 노하우를 활용할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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