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허는 항암 바이러스의 정맥 투여 효능을 개선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정맥주사는 경구 투여에 비해 약물을 전신으로 빠르게 전달한다. 하지만 항암 바이러스는 정맥 투여하면 종양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혈액 내 항바이러스 물질에 의해 상당수 제거된다.
신라젠은 혈중 항바이러스를 저해하는 단백질을 바이러스의 외피막에 직접 발현하도록 설계했다. 이로써 정맥으로 투여해도 항암 바이러스가 생존해 더 많은 항암바이러스가 종양에 도달한다는 설명이다. 항암 바이러스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GEEV 플랫폼은 암 치료 효능을 올리는 복수의 치료 유전자를 탑재할 수 있다. 항암제 활성화 효소 및 각종 면역 조절인자를 발현시킬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맥을 통해 전신 투여되는 만큼 적응증 확대에도 유리하다. 깊지 않은 표층에 위치한(표재성) 고형암은 물론, 내부 장기에 발생한 고형암종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정맥주사를 통해 미세 전이 병소에도 약물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기존 항암 바이러스 기술 분야에 없는 신규 기술"이라며 "더 효과적인 항암 바이러스의 개발 및 기술수출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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