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확률형 아이템 논란 반성…모든 정보 공개하겠다"

입력 2021-03-05 11:51   수정 2021-03-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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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넥슨이 게임 내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넥슨은 5일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기존에 확률을 공개해온 유료 캡슐형 아이템은 물론 '유료강화·합성류' 정보까지 전면적으로 확률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넥슨은 "공개 대상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주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으로,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까지 확률을 단계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랜덤뽑기'라 불리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업계는 사행성을 우려해 자율 규제 방식으로 뽑기 확률을 공개해왔다. 다만 일부 게임사들의 자율규제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뽑기 확률의 조작·편법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등을 '5대악(惡)' 게임으로 규정하는 등 이들 게임사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확률 공개 의무화를 담은 게임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강원랜드 슬롯머신조차 당첨 확률과 환급율을 공개하는데 왜 게임계가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넥슨은 최근 조작 논란이 불거진 메이플스토리 '큐브' 아이템에 대해 우선적으로 이날 정보를 공개한다. 넥슨은 "내부적으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거쳐 큐브 아이템 확률을 이날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큐브 등급 업그레이드 확률을 포함한 세부 수치를 모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가 직접 확률을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한다. 게임사가 공개한 확률과 실제 확률이 다를 수 있다는 이용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넥슨은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연내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오픈 API 방식으로 구축해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그 동안 무작위·랜덤·임의라는 표현에 대해 이용자는 물론 저희 회사에서도 혼용해서 사용했다"며 "최근 이용자를 혼란스럽게 했던 '무작위', '랜덤' 등의 용어 사용을 피해 명확한 원칙에 따라서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확률과 관련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 연관된 확률표를 제공해 논란을 막겠다고도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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