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윤화섭 안산시장이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충분한 사회적, 행정적 합의없는 대부도 지역 포함한 인천광역시의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조성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산시 제공
경기 안산시가 인천광역시의 옹진군 영흥도 내 쓰레기 매립지 조성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5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쓰레기 매립지는 충분한 사회적, 행정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안산시와 단 한 차례도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단원구 대부도 지역을 포함시킨 매립지 건설계획을 발표한 인천시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대부도는 안산시를 특별한 도시로 거듭나게 할 관광산업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전략적 자산”이라며 “대부도는 쓰레기 운송차량을 위한 도로망으로 사용할 곳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흥도에 생활폐기물 소각재 매립지를 건설하게 되면 시화 방조제와 대부도 지역 관광자원은 심각한 환경피해와 교통체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또한 급속도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윤 시장은 이날 “인천시가 일방적으로 대부도 구봉도와 인천영흥도를 잇는 교량건설계획을 포함해 ‘영흥도 쓰레기 매립지 건설을 확정했다’고 발표한 것은 안산시민을 무시한 행위이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터무니없는 계획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광역시는 서울.인천.경기 쓰레기를 공동 처리하는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중단하고, 영흥도에 인천 생활폐기물 소각재만 처리하는 에코랜드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흥도는 안산시가 지역관광 중심지로 조성하려는 대부도와 6.3㎞ 거리에 있어 쓰레기 매립지 건설 시 환경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안산시 대부동 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 등 11개 주민단체가 성명서를 내고 "영흥도 매립장 추진에 대해 안산 대부도 주민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 저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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