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끌던 검사조직에 대해 "당시 윤석열 검사는 ‘촛불혁명’의 대의에 부응하는 ‘영웅’ 중 한 명으로 인식된 근원은 윤석열 개인이 아니라 '촛불시민'이었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석열 검찰은 과거의 검찰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국 전 장관은 "수사권과 기소권의 쌍검을 휘두르는 검찰은 증거가 만연히 드러나 수사가 불가피한 경우에만 총력집중 수사를 했다"면서 "한국 역사에서 검찰은 권력 수사에서는 '죽은 권력' 또는 '곧 죽을 권력'을 물어뜯는 하이예나 수사를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 점은 분명히 인정되어야 한다. 당시 국민 다수가 큰 박수를 보냈다"면서도 "동시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 수사가 철저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근원적 힘은 윤석열 개인이 아니라 '촛불시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4년 ‘정윤회 문건’ 보도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단초가 포착되었을 때, 검찰은 이를 깊게 수사하기는커녕 이를 작성한 박관천씨를 구속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박근혜-최순실이라는 '살아있는 권력'을 칠 생각이 없었다"면서 "박영수 특검팀이 만들어진 시점에 박근혜 대통령 등은 '살아있는 권력'이 아니라 '곧 죽을 권력'이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해 "당해보니 알겠더라. 얼마나 저분이 힘들었을까"라며 "참 온 가족이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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