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전격 회동'…야권단일화 물꼬 트이나

입력 2021-03-08 09:49   수정 2021-03-08 09:58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야권단일화 여부가 주목받는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7일 만났다.
오세훈 "허심탄회하게 일단 보자고 이야기했다"
오세훈 후보는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안철수 후보랑 꽤 장시간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허심탄회하게 일단 보자고 그렇게 말씀드려서 만남이 성사됐다. 정치 전반에 대해서 또 왜 정치를 하느냐부터 해서 기본적 말씀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도 역시 신뢰와 믿음이 바탕이 안 되면 단일화가 되더라도 그것이 양쪽 지지층 결집하는 형태의 아름다운 단일화가 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어제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고 앞으로 이뤄질 단일화 협상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후보 등록 기간 전 단일화 마무리 전망
다만 회동에서 단일화 관련 실무나 각론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았다고 오세훈 후보는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2번이냐 4번이냐로 말들이 많고, 경쟁력 조사냐 적합도 조사냐 말이 많다"며 "두 사람은 그런 데 흔들리지 말자, 우리는 큰 줄기만 잡아주면 이 단일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했다.

단일화 마무리는 후보 등록 기간 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세훈 후보는 "(데드라인은) 당연히 후보 등록 기간 전까지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엔 합의했다"고 얘기했다. 서울시장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18~19일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철수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단 둘이서 맥주 한 잔 하며 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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