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8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디섐보가 사용한 ‘코브라 킹 LTD 드라이버’의 로프트는 7.5도였다. 샤프트 길이는 45.75인치였다. 일반적인 프로골퍼의 드라이버 스펙은 8~9도의 로프트, 45인치의 샤프트로 구성돼 있다.
디섐보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할 때 로프트 5.5도의 드라이버를 가지고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더 멀리 치겠다며 47.5인치의 긴 샤프트를 시험해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디섐보는 “정확도에 더 초점을 맞춰 샤프트 길이가 짧은 대신 헤드가 무거운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다”고 했다.
아이언도 남들과 다르게 구성한다. 17세 때 길이가 같은 아이언을 직접 만들어 쓴 그는 프로 데뷔 후에도 ‘원 랭스 아이언’을 고수하고 있다. 그가 이번주 들고 나온 아이언은 코브라의 ‘킹 포지드 투어 원 랭스 아이언’이다.
웨지는 아티잔 제품을 쓴다. 아이언과 웨지 길이는 37.7인치로 모두 같다. 그는 “아이언 길이가 모두 같으면 공을 놓는 위치와 어드레스 각도가 다 같아 공을 치기도 훨씬 쉽다”고 평소 강조한다.
퍼터는 대중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시크(SIK)’라는 브랜드의 투어 선수 전용 시제품을 사용한다. 퍼팅 때 볼의 윗부분과 아랫부분 어느 곳을 치더라도 일관된 발사각을 그려내도록 페이스를 복층으로 설계한 특허 제품이다. 공은 타이거 우즈(46·미국)와 같은 브랜드인 브리지스톤 제품을 쓴다. 다만 투어B XS 모델을 쓰는 우즈와 달리 디섐보는 투어B X 모델을 사용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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