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우리나라의 한우를 10대 여행 최고 관심사 중 하나로 꼽았다. 특히 일본 와규보다 가격이 높고 미국산이나 호주산 쇠고기보다 2배나 비싸지만 '매우 매력적인 맛'이라면서 극찬했다.
USA투데이는 최근 '왜 한국 한우 쇠고기는 지구상 최고의 고기인가' 제목의 글을 실었다. USA투데이는 4주 간격으로 여행 전문가들이 '10 베스트 인터레스트'(10 Best Interests) '10베스트 리더스 초이스'(10 Best Readers Choice)를 뽑고 각각 기사로 소개한다.
10베스트 인터레스트는 세계 각국의 음식, 음료, 여행 중 최고를 보여주는 항목이다. 이번 10 베스트에서 음식으로는 케이준 푸드와 크레올 푸드 등을 비교했고 양배추 요리인 사우어크라우트 집에서 만들기 등을 소개했지만 한우처럼 집중적으로 조명한 기사는 없었다.
USA투데이는 한우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 소 품종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 한우 소들은 2000년 이상 한국 땅에서 자랐고 1960년대까지 주로 쌀 농사 경작에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그후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가장 중요한 애인이나 가족들의 외식메뉴가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외에는 일본의 소품종인 고베나 와규처럼 국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tjfaud했다. 그 이유로 2000년부터 한국에서 구제역 사례가 잇따라 보고돼 다른 나라로의 수출이 불가능했던 점, 2014년 금지가 풀린 뒤 한국인들의 높은 수요와 공급부족이 일어난 점 등을 꼽았다.
USA투데이는 애지중지 키워지는 와규나 고베처럼 한우도 맥주를 마시거나 마사지를 받거나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기 위해 클래식 음악을 듣기도 한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평가처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한우수출연구사업단이 지난해 발간한 '한우 수출 국가 시장 및 제품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우 자체의 경쟁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홍콩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 쇠고기를 평가한 결과 한국산 쇠고기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일본이 근소한 차이로 2위, 미국산은 3위로 나타났다. 또 한국산은 마블링과 육즙이, 일본산은 신선도가 뛰어나다고 소비자들은 답했다.
보고서는 한우의 차별화 지점과 시장 위치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홍콩에서 프리미엄 시장은 일본산 와규가, 중저가 시장은 미국산 쇠고기가 주도권을 가진 상황에서 한우가 이들의 '틈새'를 세밀하게 파악한 뒤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산 와규를 벤치마킹해 한우 브랜드를 통일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별 한우 브랜드 특징과 우수성을 소개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수출 초기 일본 와규도 여러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우리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지만 이후 통일된 브랜드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들었다"며 "한우의 풍부한 육즙과 저지방 등 강점을 내세워 체계적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