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포스470FC) 생산능력을 현재 1400t에서 2027년까지 1만t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8일 발표했다. 포스470FC 1만t은 약 25만 대의 수소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분리판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연료극에 수소, 공기극엔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수소차 한 대에는 0.1㎜ 두께의 얇은 분리판이 1000장가량(50~70㎏) 들어간다. 포스코SPS는 정밀 표면처리와 극박 압연 기술력을 응집해 2010년 포스470FC를 개발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 등에 이 제품이 쓰인다.
수소차가 대중화되면 분리판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분리판은 수소차는 물론 드론용 수소연료전지에도 적용된다. 로봇,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사업을 확대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다는 계획도 세웠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구동모터코어 400만 대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해익 포스코SPS STS(스테인리스)사업실장은 “수소전기차 신모델 출시 확대에 따라 포스470FC 소재와 구동모터코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파르게 성장하는 친환경차 시장 흐름에 발맞춰 신규 설비 투자와 인력 확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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