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시간 끌 일 아니다"

입력 2021-03-09 10:10   수정 2021-03-09 10:12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측에서 야권 단일화 실무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이태규 의원(사진)은 9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에게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다"며 빠른 실무진 협상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중 실무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상에 임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늘 중 실무 논의 협상 나서자"
이태규 의원은 "이미 두 후보가 후보 등록일 전에 단일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는 데 합의한 만큼 실무 협상 논의를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일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 정신·취지에 충실하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한 대로 상식에 입각해 논의가 이뤄지면 룰의 결정과 단일후보 선출은 그리 오래 걸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앞선 7일 만나 야권 단일화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규 의원은 "두 당, 두 후보 진영은 상호 존중과 신뢰의 바탕 위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자신들도 받지 못할 안을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번 보궐 못 이기면 내년 대선도 없다"
이태규 의원은 또 "아직 야권후보 단일화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며 "협상이 조기 마무리된다면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에게 승리의 확신을 심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내년 대선도 이기기 어렵다"며 "우리 잘못으로 지난 5년간 고통받은 국민에게 또 5년의 고난을 안겨준다면 역사는 이 시대의 야당을 무능하고 무책임한 세력으로 낙인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이태규 의원, 정연정 국민미래연구원장(배재대 교수), 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으로 협상단을 꾸렸다. 국민의힘에선 정양석 사무총장, 성일종 의원, 권택기 전 의원이 실무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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