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부품 업체 하이즈항공이 무인 비행체 개발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즈항공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인·무인 비행체 개발 및 제조업, 국내외 항공 운송업, 철강재 및 비철금속 수출입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환사채 발행 한도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는 발행 주식 총수의 2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반 공모의 방법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주총 때 정관 변경을 통해 액면 총액이 50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면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수정할 방침이다.
국내 항공기 부품 제조 시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하이즈항공은 기계 가공, 판금 성형, 표면 처리, 조립, 치공구 등 일괄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탄소섬유복합 소재 부품 가공과 조립 기술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항공 산업에선 고효율, 저비용의 복합 소재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탄소복합 소재는 무게에 비해 강도가 강해 항공기에 접목할 경우 연료비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 항공사들이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2019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선 앞으로 3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이즈항공은 지난해 529억원의 매출과 3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하이즈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납기 지연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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