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달 하순부터 전체 학교 대면수업 재개

입력 2021-03-09 09:28   수정 2021-03-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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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앙지’로 꼽혔던 뉴욕시가 이달 22일부터 모든 학교의 대면 수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광범위한 백신 배포에 힘입어 ‘정상 사회’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뉴욕 내 모든 고등학교는 이달 22일 월요일부터 문을 열 수 있다”며 “고교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각을 맞췄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미 최대 규모의 교육구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이 고등학교 문을 다시 여는 것은 작년 11월 코로나 재확산으로 대면 수업과 원격 수업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을 중단한 지 4개월 만이다.

초등학교가 작년 12월, 중학교가 지난달 각각 하이브리드 수업을 재개했기 때문에, 고등학교까지 다시 문을 열면 전체 학교가 사실상 정상화 수순을 밟는 것이다. 뉴욕시 고등학교는 총 488개다.

다만 확진자가 여전히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처음 대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달 22일 교실 우선 복귀 대상자는 작년 가을 조사 때 대면 수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5만5000여 명이다. 뉴욕시 전체 고교생 32만6000명의 6분의 1 수준이다.

뉴욕시의 이런 계획은 로스앤젤레스(LA)와 필라델피아, 시카고, 시애틀 등 아직도 교실 수업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다른 대도시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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