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 의혹' 경찰 강제수사 돌입…압수수색에 출국금지 조치[종합]

입력 2021-03-09 10:04   수정 2021-03-09 10:07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본사와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물론 전·현직 직원 15명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수사관들을 경남 진주 LH 본사로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압수수색은 경기 과천의 LH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의 LH광명시흥사업본부를 비롯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13명의 자택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사관은 모두 67명이 투입됐다.

과천의왕사업본부에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중 3명이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고 광명시흥사업본부는 투기 의혹이 불거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을 받은 직원 13명은 모두 현직에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부패방지법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수사하고 있으며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

여기에 전직 직원 2명도 수사를 받고 있어 현재 이 사건 피의자는 모두 15명이다. 다만 전직 직원 2명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H 직원들의 투기 논란이 확대하면서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국수본 수사국장을 수사단장으로 수사국 반부패수사과·중대범죄수사과·범죄정보과를 비롯해 '3기 신도시 예정지'를 관할하는 경기남부청·경기북부청,·인천청 등 3개 시도경찰청으로 편성된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LH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국가가 가진 모든 행정력과 수사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라"고 언급했다.

이날 국회는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긴급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현안 질의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이 출석한다. 야당은 변 장관의 LH 사장 재임 시절 발생한 투기 의혹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질문하며 경질론을 내세울 전망이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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