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주문하면 다음날 집으로 간다…이젠 가구도 '내일 배송' 시대

입력 2021-03-09 15:05   수정 2021-03-09 15:06


“가정용 가구, 오늘 사면 내일 받아볼 수 있습니다.”

현대리바트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가정용 가구를 다음날 바로 배송해주는 ‘내일 배송’ 서비스(사진)를 시작했다.

국내 가구업계에서 소파 책장 등 일부 제품을 익일 배송한 적은 있지만, 가정용 가구 전 품목을 익일 배송해주는 건 처음 있는 사례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소파 제품에 대한 익일 배송 서비스를 수도권 지역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왔다.

내일 배송 서비스는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평일 낮 12시까지 구매한 가정용 가구 전 제품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배송되는 경우에 한해 시행된다.

고객은 오전(9~12시), 오후(1~6시), 저녁(7~9시) 등 배송 희망 시간을 고를 수 있다. 단, 주말 또는 공휴일 구매 시 주문일로부터 2일 뒤에 배송되며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배송을 신청할 경우 기존대로 3일 이상이 소요된다.

내일 배송 가능 품목은 소파를 비롯해 리바트 식탁·수납장·매트리스 등 가정용 가구 전 제품과 미국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4개 브랜드(윌리엄스 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엘름) 가구 제품 등 5200여 종이다.

다만 사전 실측 및 별도 설치·시공이 필요한 주방용 가구·붙박이장·중문 등은 서비스 대상에서 빠진다. 그릇·조명 등 소품류도 서비스 제외 품목이다.

현대리바트는 이 서비스 운영을 위해 배송 설치 인력을 10%가량 늘렸으며, 20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 물류팀도 새로 구성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가구 구매 수요가 늘어나며 빠른 배송을 원하는 고객 수요가 증가한 점을 고려해 파격적인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내일 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현대리바트가 최근 강화한 배송 인프라 영향이다. 이 회사는 총 1395억원을 투자한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총 5층 규모)’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현대리바트의 전체 물류센터 규모는 기존 7만2000㎡에서 14만4000㎡로 약 두 배로 확장됐다. 하루평균 출고량도 기존 대비 2.3배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배송 서비스 인력 육성과 첨단 물류 시스템 확충 등을 통해 관련 인프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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