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형태로 포모사본드에 나선다. 포모사본드는 외국 기업이 대만에서 다른 국가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달 말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달러화 소셜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5년 만기로 3억~5억달러(약 3400억~57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A3’등급을 받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준비에 돌입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
소셜본드는 자금 조달목적이 인프라 구축, 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우리카드는 이번 소셜본드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영세 상인과 소상공인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인 우리금융그룹의 카드 계열사로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카드값 연체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된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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