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고 주요국 경기부양이 잇따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경제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와 수출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고용시장 위축이 심각하다는 이유에서다.
KDI는 "대내외 상품 수요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화하면서 소비 부진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달 전에는 "당분간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고용위축이 여전한 점은 우려했다.
KDI는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빠르게 위축되는 등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며 "취업자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타격을 입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