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주연의 드라마 ‘빈센조’(사진)는 지난 7일 방송 기준 시청률 11%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다. 넷플릭스에선 지난 8일 기준 전 세계 드라마 순위 5위에 올랐다.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베트남 등 9개국에선 1위를 차지했다.
이야기는 이탈리아 마피아 출신인 변호사 빈센조(송중기 분)가 한국으로 오면서 시작된다. 그는 숨겨진 황금을 차지하려다 대한민국의 거대한 카르텔에 맞서 싸우게 된다. 드라마 ‘열혈사제’ ‘김과장’ 등을 성공시키며 ‘블랙 코미디’의 대가로 자리잡은 박재범 작가가 스토리를 썼다. 박 작가 특유의 통쾌한 반전이 매회 이어진다. 빈센조는 변호사이지만 법대로만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마피아식으로 사건을 처리한다. 그 과정이 거칠고 난폭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기발하고 독특해 웃음을 자아낸다.
빈센조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변호사 홍차영(전여빈 분), 빈센조의 멘토인 정의의 변호사 홍유찬(유재명 분) 등 각 캐릭터의 개성도 잘 살려냈다. 인턴 변호사 장준우(옥택연 분)의 정체는 시청자에게 큰 충격을 선사하며 많은 화제가 됐다. 빈센조가 지켜주는 금가프라자 상가 사람들 개개인의 특성과 연기도 빛난다.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에 출연한 안무가 김설진도 금가프라자에 있는 댄스교습소 원장 래리 강으로 출연한다. 이들에 대적하는 악랄한 변호사 최명희(김여진 분) 등의 캐릭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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