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접종자들끼리 마스크 안 써도 돼"

입력 2021-03-09 17:39   수정 2021-03-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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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지침’을 통해 백신 접종자는 접종 2주 뒤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실내에서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고 권고했다. 다른 백신 접종자나 저위험군의 비접종자와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같은 지역에 살 경우 백신을 맞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백신을 맞지 않은 손주를 방문해 편안한 마음으로 꼭 안아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백신 접종자는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노출됐더라도 자가격리나 검사를 생략할 수 있다고 CDC는 설명했다. 다만 14일간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볼 것을 권했다.

CDC는 백신 접종자도 코로나19로 중증을 앓을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 비접종자와 만날 때는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체육관이나 식당에 갈 때 방역수칙을 지키고, 환기가 열악한 장소를 피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신규 감염자가 많은 상황에선 여행도 다니지 말라고 했다.

CNN은 “대규모 ‘팬데믹 종료 파티’를 열거나 칵테일을 마시며 북적이는 술집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백신을 맞더라도 면역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미국 최대 학군인 뉴욕시는 4개월 만에 고등학교 대면수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등학교가 3월 22일 문을 연다”며 “우리는 고교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각을 맞췄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고등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초등학교는 지난해 12월, 중학교는 지난 2월 각각 문을 열었다. 학생들은 대면수업과 원격수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뉴욕시 전체 고교생 32만6000명 중 대면수업을 택한 학생은 5만5000명으로 6분의 1에 그쳤다. 5만5000명 중에서도 원격수업으로 선택을 바꾸는 학생이 나올 수 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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