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여러 상품 중에서도 올해 시장 여건을 고려해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를 1순위로 권했다. 김 대표 자신도 퇴직금의 절반 이상을 자사 EMP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EMP 펀드는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에 배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ETF 자체도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만큼 ETF를 모아 편입하는 EMP 펀드는 ‘초분산투자’ 상품으로 분류된다. 절대 수익률이 다른 펀드를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이 좋지 않아도 꾸준히 이익을 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는 경쟁력 있는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KTB운용은 EMP 부문에서 주식·채권·멀티에셋·자산배분형까지 모든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EMP 부문 자금 순유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시장이 작년처럼 폭발적으로 오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수 상승폭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시장에서는 중위험·중수익 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이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투자자에겐 EMP 중에서도 멀티에셋인컴 상품을 권했다. 작년 한 해 수익률이 12%로 EMP 상품 중에선 ‘톱2’에 꼽히는 성과를 냈다. 수익률 자체보다 변동성이 눈에 띄게 낮다는 점이 포인트다.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 EMP의 1년 기준 변동성은 8.7%로 국내 상품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는 “코로나19 등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각종 상황에서도 방어가 가능해 주요 판매사에서 퇴직연금 등에 편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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